종합신경심리평가 검사란
성인 및 노인들의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신경 심리 검사로서 뇌의 다양한 기능을 여러 종류의 검사 도구들로 측정하고, 환자의 수행 결과를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이로서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 및 기능이 저하되었는지를 판단하여 임상적 진단(기억력 장애, 치매 등)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전문가와 1:1로 묻고 대답하는 등의 질의응답 식으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타 병원에서 어머님이 치매 판정을 받으셨는데 치매를 전문으로 보는 병원이 아니다 보니 재진료가 필요할 것 같아 분당차병원에서 진료를 보았습니다. 첫 진료는 간단한 상담만 이루어졌고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종합신경심리검사라고 하며 어머님의 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향이 있어 최대한 빠른 날짜에 결과도 같이 볼 수 있도록 예약을 잡았습니다.
검사 예약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검사를 완수하지 못하고 실패하였습니다. 중간에 어머님이 뛰쳐나오셨거든요...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고 해 보았지만 거부하셔서 검사 날짜를 미루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미 검사 예약이 밀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빠른 날짜로 검사예약을 잡기는 어려웠고, 검사 결과를 당일에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시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사실 논리적인 설명 자체가 통하지 않는 상태가 되다 보니 설득이 아니라 달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태도가 급변하기 때문에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기분 좋게 달래 병원을 모시고 갔습니다.
검사내용
원래는 환자와 선생님 일대일 검사인데요, 환자가 불안해하거나 힘들어하면 보호자가 옆에 있어도 됩니다. 이전 검사때는 혼자 들어가셨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처음부터 보호자가 옆에서 함께 했습니다. 이번 검사도 쉽지 않았는데요, 중간에 한 번은 아예 나오셨고 겨우 달래 다시 검사를 받게 했으나 세 번 정도 더 중단하시려는 것을 간신히 달래기도 했습니다. 검사를 끝내고 나니 두통이 몰려오더라고요.
간단한 셈이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내용을 물어보는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하는데요, 질문지가 꽤 많아 시간이 오래걸리기도 했고 어머님은 내가 애도 아닌데 왜 자꾸 이런 걸 물어보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반복되는 질문들에 환자들이 압박이나 수치심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해 검사 도중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보호자 설문지도 있습니다. 5장 분량이었는데요, 보호자 설문도 꽤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설문지를 작성한 후 면담도 이루어집니다.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알아야 하므로 주보호자나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동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족한 면이 보이네요. 결과 상담 시 다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검사 참고사항
- 검사 시간이 굉장히 긴 편입니다. 중간에 나오기라도 하면 더 오래 걸리게 되죠. 저희는 다행히 마지막 환자여서 기다렸다 검사를 마쳤는데요 뒤에 대기가 있으면 어려울 듯 싶습니다. 검사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된다고 안내를 받았었는데 실제로 저희는 검사를 마치는데 2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 보호자 설문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보호자 설문지 작성 후 환자의 검사가 끝나면 보호자 면담도 이루어집니다. 환자의 상태와 주요 증상들을 기술해야 하므로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보호자가 동행해야 합니다. 만약 어렵다면 환자의 주증상을 자세히 공유해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보호자는 2명 이상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환자 혼자 검사를 잘 받는 경우도 있지만 보호자가 환자 옆에서 검사를 같이 진행해야 할 경우 보호자 설문지를 작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보호자 면담 시 환자를 케어할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외 수납이나 대리처방, 화장실 문제 등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두 명 이상의 보호자가 함께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검사를 마쳤습니다. 검사 전날부터 온갖 걱정에 긴장이 되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배가 아팠는데 다행히 검사는 끝냈네요. 환자도 너무 힘든 검사이지만 보호자가 너무 진이 빠지는 검사였습니다. 검사를 끝내고 나니 피로와 두통이 몰려와 힘들었네요.
이제 시작이고 오랜 싸움이 될텐데 증상이 급변하고 악화되시는 걸 보니 막막해집니다. 모든 치매 보호자분들 지치지 않게 본인도 챙기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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