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놀이 유행

"요새 학교에 이상한 게 유행이야."

아이가 학교에서 숨참았다가 기절을 시도하는 게 유행한다며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조심성이 많아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는 아이지만

한번 더 절대 하면 안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주의를 주었었는데요. 

 

 

아이가 이야기 한 후 얼마 안 되어

학교 이알리미를 통해 온 내용입니다.

'기절'이라는 단어와 '놀이'라는 단어가

조합이 되는 것조차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거기에 '유행'이라는 단어도 마뜩찮습니다.

 

꽤 오래전에도 '기절놀이'가 문제가 되었었던 것 같은데

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다시 돌고 있는 듯합니다.

예전에는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압박하는 방법이었다면

요즘은 쭈그리고 앉아 숨을 몰아쉰 뒤

빨리 일어나 머리에 힘을 주는 방법을 쓰는데

블랙아웃처럼 눈앞이 캄캄해지고 기절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기절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정신을 잃어 쓰러지면서

뇌진탕이나 각종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고

학교폭력과 연관되거나

사망사고가 나기도 하는 만큼

결코 호기심 어린 장난이나 유행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기절놀이를 단순히 지켜보기만 했더라도

기절놀이를 한 당사자가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경우

처벌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